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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집소식'에는 해뜨는집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해뜨는집이야기'는 1995년부터 월간 [함께하는 세상]에 연재한 글입니다.
'이야기장터'에서는 해뜨는집과 관련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기사모음'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비춰진 해뜨는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스케치'는 해뜨는집 가족의 여행기록입니다.
그녀의 손을 잡아주세요!

아! 마치 그녀의 절박함이 내게로, 내 몸으로 다 옮겨온 듯했다.
어제 전화가 왔었다.

전화할데가 국장님밖에 없어요. 라며 가출한 아이를 찾아야 하는데 신고도 했지만 진전이 없다면서 울었다.
몇년전 아이와 함께 상담받으러 왔을때 그녀는 몸무게가 채 40Kg이 안될 정도로 삶에 지쳐 있었고 내내 울었었다.
그냥 안아줄수밖에 없었다.
도저히 아이를 돌볼 상황이 아니라 아이를 맡기려고 왔지만 정작 아이는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가 다시 마음을 추스르며 아이 손을 잡고 돌아갔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 잘 살고 있다며 매달 후원을 했다.
평생 자신의 이야기에 그렇게 진정으로 귀기울여 들어준 사람이 내가 처음이었다고 고맙다고 했다.
오히려 내가 더 감사했다.
정말 오랜만에 어제 전화가 왔는데 그런 상황이었다.
다시 그녀의 몸이 쇠약해지고, 장기간 입원하는 일도 생기고, 딸아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발생하면서 아이가 그렇게 된거라 했다.
네번째 가출인데 이제는 너무 두렵다고 했다.
나도 나름대로 경찰관 친구에게 부탁해서 상황도 알아봤지만 어떻게 해줄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 남편이 주관하는 후원행사장에서 그녀의 전화를 다시 받았다.
10분 정도 통화를 하는 동안 내내 울었고 말이 좀 두서가 없었다.
"나중에라도 딸이 돌아왔는지 국장님은 꼭 확인해 주세요. 국장님밖에 부탁할 곳이 없어요. 국장님은 하실 수 있잖아요."
너무 격앙돼 있기도 하고 몇번이나 같은 말을 하기에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지금은 그녀 자신을 먼저 챙기라고 당부하며 힘들면 언제라도 전화해도 된다며 내일 다시 통화하자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
집에 와서도 계속 마음이 쓰여 문자를 보내놓곤 결국 전화를 걸었는데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불길한 생각을 떨칠수 없어 파출소에 전화를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그녀 집을 방문해서 살펴줄 것을 부탁했는데 방금 다녀왔는데 아무 일 없다고 한다.
딸아이 일로 몹시 지쳐 있어 상담을 하고 왔단다.
그냥 감사하다.
덩달아 어제부터 나를 짓누르던, 내 몸에 내려앉은 알 수없는 갑갑한 체증같은게 내려간 듯하다.
내일은 그녀에게 가봐야겠다.
그녀가 오늘 밤 숙면을 취할 수 있었음 좋겠다.

그녀와 함께 해 주세요.
암흑같은 동굴속에 있는 그녀에게 빛을 보여 주세요.
그녀의 손을 잡아주세요.

이    름 :돌깡패
날    짜 :2015-10-27(23:55)
방    문 :5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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